2008년 8월 9일~10일 인제 연가리골
무박산행 백두대간 제 26구간 구룡령~조침령 중간부분
구룡령~갈전곡봉~왕승골삼거리~연가리 갈림골~ 연가리골~두무터
산행시간 능선 5시간 계곡 3시간
작년에 찾았던 아침가리 계곡 트래킹의 맛을 몬잊어서일까
이번에는 그 옆계곡인 연가리골을 찾았다....
이주 연속 비가 온 주말에....요즘은 휴가철이라 그런지 산행 코스들도 션찮다...
그나마 괜찮을 것 같아서 연가리 트래킹을 신청...무박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11시 출발 버스가 5분 10분 15분이 다 지나도록 꼼작을 하지 않는 것이다...
앞뒤에서 사람들이 제각기 이게모냐...한사람이 안와서 30분 기다린단다 등등 하는 소리에
불만을 토로하는 소리에...각자 떠들어댄다...
그런데 정작 나서서 이를 타진해보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다...
버스에 내려서 대장을 찾으니 저쪽 편의점 앞에 몇명과 함께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이거 모하시는 겁니까?...출발 안합니까?...이거 너무 경우 없는 것 아닙니까???"
하고 한바탕 뒤집어 놓고 올라와 앉아있으니
대장되는 사람이 버스에 올라 마이크 잡고 한마디 한다...
어느분의 일행중에 한분이 아직 오지 않아 기다려 달라해서...
나는 그렇게 말할 수 없고 당신이 올라가 모두에게 양해를 구하시오 했다고...
그래서 모두에게 양해가 구해졌는지 알았다고...
헐~
나는 그게 말이 됩니까??...여기 영문 모르고 기다리는 사람 태반이고...30분이나...
이건 경우가 아니라고...한마디 더했더니...버스안이 쏴~ 해지드만...
그리고 나서 대장 왈...."여기서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지금 바로 떠날테니 반대하시는 분 손들어보세요"...미쵸..
그렇게 30분은 지나고...그 장본인 올라타고...그리고 버스는 출발하고....
입금자 확인하면서 대장이 순회를 하다 내게로 와서 죄송하다고 한다...
"이건 죄송하고 안하고 문제가 아닙니다..원칙 문제지..
나중에 제가 늦던 제 일행이 늦어서 기다려 달라고 할 때 그 때는 모라 하실겁니까??
그 때 이번일을 일례로 들어 저도 아마 때 쓸수 있고...
그게 나 하나가 아니라 여기 탄 모든 분들일 수 있고...
그럼 그 때는 어떻게 하시렵니까?..."..라고 했더니...말이 없다...
에효~ 걍 조용히 갈껄...괜히 나만 까칠녀 되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산행 내내 어느인간 하나 내 옆에 근저하는 인간이 없었나?...후후
덕분에 혼자로의 널널한 산행 잘했지만....
여튼....
산에 갔다 온 사실만으로 행복해 하기로 했다.....
백두대간 조침령구간의 이정표....
갈전곡봉을 오르고 조금지나 일출을 볼수 있었다...
나무가 무성해 조망이 그리 좋지 않아서 투덜거리는데...
옆에 지나시는 한 산우님 왈" 그나마 비가 안와 저렇게라도 볼수 있는게 행운이라오"
그렇게 맘을 비우고 보니 행운이 나에게 다가와 있었다...
산을 타고 흐르는 운해~
그나마 여기까지는 사람구경 할수있어서 걍~ 실루엣만이라도 담을수 있었다....
왕승골 안부....새벽에 같이 올라오시던분들은 대부분 여기서 식사를 하시고 내려오셨는지..
이 이후엔 사람구경을 못했음....
여기까지 오르는데....인기척이라고는 하나도 없고...중간에 무덤하나 ....
음매~.....
그렇게 지나지나...
잠시 나뭇옆 작은 터에서 새로이 갓 피어난 햇살을 받으며 떡하나 먹다 담아본 사진...
그런데...무덤을 지나 걸어가는데....자꾸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라는 말이 왜 들려오는지...
구신이 내 가방안에 떡 들어 있는지 알았나?...후후
걸어온 숲길.....
쉬어본 자리.....
작은 흐름의 시작도 만나고...
위태위태한 다리도 건너보고....
넓은 장소에 두다리 다 담궈보고.....
칙나무꽃의 향기에 취해도보고....
옷 흠뻑적시고 계곡 트래킹도 해보고....
2시에 서울로 출발.....하늘이 너무도 이쁘다....
그런데 태양아래 내 머리는다 타버릴 듯하고....
노을이 나에게 작별을 고한다.....
편히 잘 가라고~
오늘하루도 나는 나의 사랑과 같이 할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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