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0~21일 설악산
한계령~중청산장(20일)~대청봉~중청~소청~희운각~천불동계곡~비선대~설악동~속초
첫째날....20일
한계령~귀때기청~끝청~중청~중청산장
오래전 산방의 마야와 우리 한번 지리산 산행을 하자는 이야기를 얼굴보면 노래처럼 하곤 했다...
그런데 그 기회라는 것이 그리 쉽게 오지는 않았다...
그렇게 흐르는 시간속에 며칠전 우연찮게 이야기 끝에 시간을 맞춰보기로 했다...
마침 특강이 끝나 방학아닌 방학이 5일 나에게 주어진 덕분에...
적어도 5명 정도 산행인원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그런데 늘 산행 한번 같이 하자던 인간덜이 다 오데로 갔는지...
101가지 정도의 못가는 이유들을 열거하드만....(ㅈ 장~)
그러던와중에 같이 가자고 나선 사람이 있었는데...
그 이름하야??(갑자기 모라 불러야 할지 갈등 생기는구먼)이름하야~
옥이에~고무줄벤드(산행전)~ 변덕쟁이(산행중)~뻥쟁이(산행후)~ 시방은 다크호스(산행후 다음날)~로 명해진 라벤다~
글케 우리 3명은 이리저리 짱구 굴려가며 산행계획을 잡았다(사실은 식단 짠 것이 젤로 크지?..ㅋㅋ)
그렇게 출발~
7시 30분 동부 터미널에서 만난 우리....그런데...뜨악~
이건 모시라고라고야~
라벤다의 짐보따리(딱 어울리는 표현)를 보는 순간 둘다 뒤로 벌러덩~ㅋㅋ
그렇게 바리바리 준비해온 라벤다의 보따리을 줄이기위해 우리는 터미널 앞 계단 앞에
신문지 깔고 아침 식사를 해야만 했다....그런데 그 맛 쥐이드만...
벤드가 맹글어온 보쌈(본인 말로는 수육이라던디 수육 아니었거던~)은 아침을 먹고
점심먹을 양을 덜어 놓고도 3박 4일 더 먹을 양이 남았고
햇반은 우리가 일주일을 버틸수 있는 양이었다....
하지만 라벤다 가방은 턱없이 작고....우띠~(머리쓴거 아녀?)
마야와 내 가방은 더이상의 여유(부피와 무게 모두)가 없기에
결국 바로 옆에사는 언니에게 sos 아닌 sos를 쳐서 일부를 덜어 들려보내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달리는 버스안에서도 라벤다는 고물줄벤드가 되어 갈까 말까를 한다...이걸 죽여 살려...ㅋ
즐거운 수다와~ 들뜬 맘으로 버스는 더 신나게 달려 한계령에 좀더 빠른 시간에 도착하였다...
화장실을 댕겨오고...수건을 동여매고...장갑을끼고...스틱을 빼어들면서...
비는 슬슬 내리기 시작하고....라벤다의 얼굴색이 점점 굳어지고...
처음부터 힘들다 징징거리는 라벤다를 마야가 달래고 어르고...협박도 하고...너무도 잘 이끌고 온다...
중간에 빗속에서 맛난 점심 식사도 하고...겨우 한두명 밖에 안되는 등산객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하면서
우리는 드디어 중청 산장에 도착을 하였다....아~
넓게 탁 트인 그곳에 위치한 중청산장에 우리는 엄마품에 안기듯 그렇게 달려가 안겼다.
산장 대피소에 자리를 배정받고 짐을 풀고 젖은 옷도 갈아입고...
저녁준비를 하기 시작했다...라벤다가 준비해온 제육볶음과 옆집 등산객이 공수해준 햇반으로
밥배도 채우고 술배도 채우고....ㅋ
그렇게 이른 저녁을 먹고 기분 좋을 정도로 긴장이 풀릴 무렵 어느사이 운무가 아래로 내려앉으며
하늘이 제 모습을 들어내보여주기 시작했다....
우리는 밖으로 나가 설악산의 낙조에 몸을 담궜다...
얼굴이 발그레 물들정도로.....
산장에서의 하룻밤....
그 어느 일류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해도 이보다 더 오래 기억되고 가슴 셀레는 곳이 있겠는가~
그 셀레임을 대청봉 그림엽서 몇장에 담아보았다...
주소를 들고 오지 않아 문자로 주소를 받으려 했는데 전화도 불통이다~
그냥 엽서에 남들이 알아보가 어렵다는 나만의 풀이법으로 담아 가방에 곱게 넣었다...
한참을 자다 잠을 설쳐 깨어나보니 아직도 12시...
잠시 생리현상의 하나를 처리하고 들어오는 길에...하늘을 올려다 보니...거기에 수많은 별...그리고 닿을 듯 한 달....
그렇게 그 하늘아래 살그머니 속살 내비추이고 월욕을 즐기는 대청봉~ 아~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너는 어쩌면 그리도 포근하고 안정적인 모습으로 그렇게 거기서 웃고 있는가...
한참을 내 맘이 배앗긴체로 서있다가....
문득 소리 요란한 바람에 등떠밀려 대피소 안으로 들어와
남은 시간의 잠을 청하려는데....
어느분의 자장가가 참으로 요란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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