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8일 예봉~적갑~운길 종주산행
오늘은 친구들과 고동산행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싸고 커피도 끓여 담고...
냉동실 감식초와 냉커피 한통도 담았다...
1차 집결지인 합정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2차 집결지 잠실에서 하차했다...
아직 마음이 닫혀 있는 것이 있는 듯하다...
그런 맘으로 친구들과 같이 산행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도 미안한 노릇이기에...
갈 곳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잠실에서 내렸다...
지하철을 타려 지하도로 내려가다....생각난 산이 검단산...
하남가는 버스를 잡아탔다...그리고 검단산 입구에 하차...
그런데 물결을 이루는 등산객을 보는 순간...
도저히 검단산쪽으로 발이 옮겨지지 않는다...
팔당대교 하나 넘으면 팔당역....그래 예봉산으로 가자....라고 결정하고
다시 버스를 기다리는데...참으로 오래 기다려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그렇게...도착한 팔당...그리고 예봉산으로 나를 옮기기 시작했다...
첨에는 계속 맘이 무겁다...괜시리 짜증도 나고.....
마을회관 반대편 길은 처음 가보는 길이라 들머리도 애매하다...
앞서는 몇분이 계셔서 따라 가다...나중에는 다 사라져 버렸다...
다행히 들머리는 잘 잡은 것 같다...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정도의 6월의 산길은 무성하게 우거져 있었다...
인기척은 다 사라지고...
나의 몸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머리와 몸이 가벼워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나는 산에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예봉산 정산에 오르고....
중간에 어르신한테 막걸리도 두잔 얻어 마시고...
운길산에 빡세게 또 다시 오르고...
수종사 들러 잔잔히 차도 마시고....
하산하여 조안리 마을 유람도 하고...
버스타고 비오는 한강도 즐기며....
돌아오는 길에 내 마음이 살며시 비워져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또다름으로 채워지고 있음을....
문득 눈을 들어 바라다 본 곳이 한강 건너 맞은편에 있는 검단사...
운무에 살짝 덮여 있는 검단산....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검단산을 다시금 느끼는 순간....
인물도 넣어서 한장....
예봉산 정상에 오르니 해가 나고....사진도 한장....
철문봉이라 그래서 철문이 있는 줄 알았는데...후후
적갑산 정상에서 내려와 운길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암반들이 적지 않게 늘어서 있으면서 오르락 내리락을 한참 한 후에 다 도착...
운길산 정상 바로 아래 나무 계단을 설치 했다...
제작년 겨울에 신랑이랑 왔을 때 없었는데...
운길산 정상...
운길산 정상석....예봉산 정상석보다는 조금 크다...
수종사 茶房....
밖에서 들여다 본 茶房
7개 정도의 찻상에 가지런히 다기가 준비되어 있다...
스스로 알아서 다도를 즐기게 되어있다...물론 무료다...
들어가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는데...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시작한다...
절의 향 내음과...찻잔의 찻빛과 밖의 비가 나를 정화시키고 있다....
수종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강....날이 좋은 날은 더 길게 한강의 모습과 산세를 즐길 수 있다...
비가 오니 그런대로 운치가 좋다...
수종사의 500년 이상된 은행나무...
짜잔~ 하고 변신...
땀과 빗방울로 옷이 젖어 안방같이 넓고 깨끗한 수종사 화장실에서 변신하고
거대한 부처님 앞에서 한장....
초롱꽃인가?...단아하니 이쁘다...
예봉산 정상에서 적갑산으로 향하는 도중에 한 어르신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데...
가시다 멈춰서서 부르신다...막걸리 한잔 하고 가라고...
살얼음 얼은 막걸리 두 사발 얻어먹었는데...
그 맛이 죽음이다...
그 덕에 하산을 다해서 점심상을 펼쳤다...
여럿이 먹으려고 좀 많이 준비했는데... 월남쌈까지...지나가는 사람 있으면 부를텐데...
외진 곳으로 빠져서 그런지 사람이 한명도 안보인다..
버스 정거장 찾아 삼만리...
조금만 가면 된다드만...에공...한참을 걸어서...고개 하나를 넘어서 그렇게 버스 정거장에 도착...그런데 그렇게 걸어가는 조안리 마을 풍경이 너무도 조용하고 아늑하고...힘들다기보다 마냥 즐거웠다....
버스정거장 다 다른 곳의 이정표....
버스에 올라타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버스 차장 밖으로 두물머리가 보인다...
비가오는 한강은 너무도 운치있다....
나의 마음이 너무도 감성적으로 흘러...자칫 옛 애인이라도 있다면 보고싶었을 듯...
버스에 내리자 바로 앞에 팔당역사가 깨끗한 모습으로 나를 맞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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