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하나를 포기하면 하나가 얻어지느니....설악산 산행

nanamoon2 2008. 6. 6. 02:09

 

 

 

 

2008년 6월 6일 설악산

오색~대청봉~중청~소청~희운각~천불동계곡~비선대~설악동

5일에서 8일까지의 황금연휴기간....

모리가 참으로 복잡복잡해진다....because 어딜갈까 하고서...

제주도 한라산과 마라도를 갈까?

울릉도를 갈까?

지리산 종주를 할까?

참으로 많은 궁리와 꿈을 꾸다 이래 놓치고 저래 포기하고...또 요로콤 걸리고

하는 것들 땀시 결국 설악산으로 낙찰...

본 코스는 오색~대청봉~중청~소청~희운각~천불동계곡~비선대~설악동 인데

밤 11시 버스에 올라 대장의 인원 정검이 끝나고 산행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공룡 갈 사람 체크를 하니 댓명은 되는 것 같다...나도 속으로 욕심을 내어 열심히 경청을 하였다.

공룡 탈 사람을 오색~대청~중청~소청~희운각까지 8시에 도착해야 탈수 있다며

꼭 조식은 희운각에서 먹으라고 당부까지 곁들였다...

그렇지 않으면 공룡을 타고 내려와서는 각자 알아서 설로 올라 가라고...버스는 절대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3시 30분이 지나서 오색 도착...산행 준비를 하고 시작한 시간이 4시 언저리...

그렇게 깜깜한 산속으로 발걸음을 옮겨 놓기를 시작하였다...

시간대가 그래서 그런지 참으로 사람들이 많다...

나는 내 다리에게 욕심을 부려 좀더 제치고 나가도록 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세상은 조용해지고...바람소리 물소리가 귀에 차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는데..웅장한 폭포소리가 들린다...

사위는 아직도 밤그늘을 벗어나지 못해 깜감한데...그 소리만으로도 설악폭포의 위풍을 느낄 수 있었다...

참으로 가파른길을 계속 쉼없이 오르는 오색길....나를 지치게 만드는데는 충분했다

그렇게 오르는데...새가 운다...여명을 틔우려고...

대청봉에 거의 다다르자....기온이 급하강 하면서 비구름이 몰려와

나를 강하게 몰아친다...온몸은 땀으로 뒤범벅인데...거기에 체온이 하강하면서 정신가지 몽롱해진다..

급히 외투를 꺼내입고 배낭에 레인커버도 했다....

그렇게 대청에 올랐는데....진짜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대청봉에 선 사람들은  몰아치는 바람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아수라 장을 이루고...

겨우 그 인파 속에서 사진 한장을 찍고 정상의 뿌듯함도 만끽하지 못하고

중청으로 서둘러 내려왔다...

너무도 춥고 피곤하고 졸립고...중청 대피소는 그런 나를 유혹하기에 충분하였다...

거기서 잠시 요기를 하고 쉰다는 것이 그만 나의 발목 잡을줄이야...

잠시 쉬는동안 땀과 비와 바람으로 다 젖은 몸에 한기가 들기 시작했다...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대피소 쉼터 안으로 들어가 담요 하나를 빌려 잠시 몸을 녹이려 했는데...

몸은 점점 더 떨려오고...그렇게 옴몸을 웅크리고 있는데...잠시 잠이 들었나보다...

그렇게 비몽 사몽 헤매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한시간 가량 시간이 흘러 버렸다...

4시간 코스를 겨우3시간이 안되는 시간에 끊었는데...이렇게 시간을 다 허비해 버리다니...

지금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해야 할 시간....에구....

그래도 가보자...하는 맘으로 중청 대피소를 나서는데....

바람은 여전하다...산은 온통 구름뿐이고...

그래...이젠 접자....산은 늘 여기 이대로 있는데....

담에 좀더 여유롭게 즐기자....라며 스스로를 위안하는 순간....

구름이 걷히며 눈앞에 공룡이 떡 하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다시 한번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아~......

내 다음에는 너를 타보리...공룡....네 등짝에 내가 올라 앉으리....

그렇게 넋을 놓고 바라보고 또 바라보고....

희운각을 지나 천불동 계곡을 접어드는 순간....

아~.....

다시금 터져 나오는 감탄사....

너무도 아름답고 멋있는 기암절벽과 폭포와...계곡....

공룡을 포기하면서 얻어진 시간적 여유까지....

쫒김없이 쉬엄 쉬엄 산을 하나 하나 어루만지고 느끼며...산을 즐길 수 있었다...

그래...하나를 포기하면  하나가 얻어지는 것을....

삶도 그러하거늘...하나를 잃으면 또 다른 하나를 얻는데...

어리석은 우리네는 잃은 것에 연연하여 또 다른 득을 찾지 못한다는 것을....

오늘 이렇게 얻은 것에 감탄하고 행복해 할수 있음에 감사한다..

 

 

바람이 너무도 세차 겨우 몸은 지탱하고 한장 ...이 사진 찍어주신 이름모를 그 분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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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름에 휩싸여 설악산이 다 숨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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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의 비바람을 겨우 피해 내려온 중청대피소....나의 발목을 잡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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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는 순간 구름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공룡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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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중간에 형제봉이 우뚝 솟아있다..왼쪽 끝으로 마등령이 보이고..

오른쪽 저 뒤에 울산바위가 진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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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에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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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고산지대임을 알려주는 이정표와도 같은 고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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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운각 대피소에서의 거리표시판....아직도 내려가야 할 길이 8.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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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발도 담그고 가부좌 하고 앉아 햇살도 즐겨보고...너무도 여유롭고 행복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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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아름다워 넋을 잃고 바라다 보고 있으니 옆에 지나시는 분이 슬쩍 귀뜸해주셨다...

화채능선의 화채바위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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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리기를 그만둘 정도로 많은 폭포 폭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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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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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의 그림과도 같은...가슴에 담아두기조차 벅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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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를 먹으며 감깐 쉬는데 친구하려고 찾아온 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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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사진을 자세히 보면 암벽타는 사람들이 좌우로 많이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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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두마리가 꼭 뽀뽀하는 것 같아서 한장....너무도 귀여운(?) 큰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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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동 소공원에 여전히 자리 지키고 있는 반달곰...내가 여려서 많이 듣던 별명 인듯...

내 성씨를 거꾸로 하면 그렇다나 모라나...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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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그루의 소나무도 여전히 그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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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밀려 버스가 안오기에 소공원에서 40분가량 주차장까지 또 걷고...

멀리 그 모습 한눈에 볼수 있는 설악산....

다시 오마 설악아~ 다시 보자 설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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