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12월 26일 보너스 찾기.....성산 일출봉,섭지코지,우도

nanamoon2 2008. 12. 26. 11:46

12월 26일 성산 일출봉,섭지코지,우도

 

 

어제의 그 고행의 끝에 달려오는 달콤한 여행코스가 보너스마냥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출발할 때부터 나는 제주도 한라산 산행만 생각했지...

내가 어느코스 어디를 갈지 관광을 어케 할지에 대한 생각은 눈꼽 만큼도 없는 상태였다.

아침에 관광차 제주도 동북쪽을 돈다고 한다....

오래전에 가족이 와서 관광은 다 한 상태라 별다른 기대도 없이 버스에 올랐다...

어제 산행으로 몸이 조금은 뻐근한 상태이지만 날씨는 그다지 나쁘지 않아 다행이다 싶다...

그런데 해안도로를 달리는 버스에서 나는 차창에 낙지마냥 착 달라붙어 떨어질 수가 없었다.

 

환상의 바다...

 

아침 햇살이 스미고 있는 성산 일출봉

 

성산일출봉을 올랐다...바람이 많이 분다...

전에 와서 자세히 보고 가서 그런지 감흥이 덜하다..

시덥잖은 여유를 부리고 내려와버렸다....

 

날은 점점 화창해지며 바다도 하늘을 닮아간다

 

드라마 올인의 촬영장이었던 섭지코지...코지는 뽀족하게 나온 항변을 일컷는 말이란다.

혼자 여기 저기 누비고 댕기며 감상하는데 내가 영 이방인 같다...

다들 연인끼리 가족끼리...또는 여행자 차림으로 댕기는데

나만 등산온 폼이다...ㅋ

하긴 한라산 등산할 생각만 머리에 가득차 다른 여유분의 옷이나 신발등을 챙길 생각조차 못했으니...이긍~

 

가까이보다 멀리 보는 그림이 좋다...

 

유채밭을 배경으로 그 유명한 제주 돌담에 앉아 한장 담아 보았다..

 

저 멀리 우도(소섬)가 소가 누워있는 형상으로 기다리고 있다...

배로 20분 가량 달려 우도에 도착....

 

우도로 향하는 뱃전에서 바라다 본 성산 일출봉...

한쪽은 코뿔소 형상이며 다른편 형상은 코끼리 형상을 하고 있다

내륙쪽에서 볼 때는 몰랏는데 바다에서 바라다 보는 모습이 경이롭다...

 

우도 트래킹이 간헐적으로 이루어졌다...

버스를 타고 가다 트래킹 하다 다시 버스에 올랐다를 반복했다...

오름에 올라 우도를 뒷배경으로 한장 찍어 보았다.

 

우도 등대 아래 등대파크가 있다...

세계 각국의 등대와 우리나라의 등대들의 모형이 전시되어져 있다

 

우도등대를 배경으로 한장....

너무도 그림같다....

 

파란 하늘에 하얀 등대에...동동 떠있는 구름이 어느 지중해 해안의 한 장면 같다...

갑자기 푸른 바다에 비치침상을 깔고 파라솔 아래서 파도가락을 음미해야 할 것 같은

느린마음이 스믈스믈 피어난다......

 

우도의 팔경중 하나인 서빈백사...

우도의 서쪽바닷가에 하얀 홍조단괴 해빈이 있는데

이 모래는 눈이 부셔 잘 뜨지 못할 정도로 하얗다 못해 푸른빛이 도는데

우리나라에서 단 한군데 이 곳 바다에서만 볼수 있단다...

200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됨...

호주에 살 때 아이들과 같이 연 이틀 무쟈게 운전해서 일박여행을 갔던 베트맨스베이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

거기는 세계 기네스북에 올랐다던데...하얗기로....진짜 눈부셨던 비치...갑자기 아이들이 보고프다.

 

우도에 있는 박물관에 들렀다....폐교를 개조하여 자연박물관을 만들었다.

보기만해도 건강과 행운이 온다는 별똥...

사진에 담아왔다...보는 사람 모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그렇게 하루 해를 길게 보내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저 서산에 낙조가 든다....

 

내일은 최남단 마라도와 삼성혈...그리고 자연사 박물관에 들렀다 인천행 배에 오르게 된다.

오늘 여행을 마치고 보니 시들했던 일정들이 새롭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