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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7~18 설악산산행 한계령~귀때기청~ 끝청~중청산장(일박)~소청~희운각~천불동계곡~비선대~설악동~속초
일년 한 해의 달력을 받아들면 누구나 제일 먼저 확인 하는 것이 아마도 휴일일 것이다. 토,일...그리고 국공일.....그렇게 제외하고 나서 가끔 쉴 수 있는 휴일이 찾아든다면 오래전 책갈피 속에 감추어 둔 잊고 있던 비상금을 찾아든 느낌이라고나 할까? 내게는 가끔 공돈은 아니지만 공돈 같은 휴일이 찾아들곤 한다.. 자의 반 타의 반 좌판을 걷고 쉬어야 하는날..... 산을 알기 이전에는 그 시간이 별로 유용하지 않았는데....요즘은 참으로 유용하게 사용이 된다. 평일에 산에 갈수 있다는 것...그것도 원정 산행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나의 기쁨이 되었다. 12월 15일까지 국립공원 산불감시기간이라 대부분 통제가 되므로 시기도 잘 맞춰 17일 잡아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 친구들이 동참해 주는 행운까지 얻었다. 그렇게 설악산 산행은 시작 되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한계령행 버스표를 샀다....8시 30분차 (두번째 출고차량이다)
한계령 휴계소....옛날에는 여기를 오색령이라 했나보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산행준비를 마치고 한컷.....11시 50분
아직은 맞아주기엔 기분이 너무도 좋은 눈.... 실없이 피식거리며 눈을 밟고 맞고 할 수 있었다..
끝청에 닿았을 때 계속되는 눈과 바람에 모두 꽁꽁 얼어붙고....
따갑게 빗겨치는 눈발에 얼굴을 들 수 없고 손가락 발가락은 자꾸 얼얼해지고...
그래도 상고대에 또 다시 피어오르는 눈쪽은 환상이었다... 나를 자꾸 몽환적인 상태로 만들어 가는 것 같았다... 저 멀리 누군가 따뜻한 모닥불 피어오르는 오두막으로 유혹한다면 그냥 스르르 따라가 버리고 말 것 같다....저 넘어로....
드디어 도착한 끝청 갈림길....소청과 중청,대청 방향의.....
저 멀리 그 유혹의 오두막 같은 중청 산장이 손짓하고 있다.... 아~ 드디어 도착.....
하루밤을 중청산장에서 보내고 하산길에 오르기전에... 사진이 많이 흔들렸군...
너무도 멋진 대청~ 오~ 나의 대청이여~ 내 여기와 너의 품에 다시 안겼노라.....
눈을뜨는 공룡과 용아....그리고 저 멀리 울산바위...그리고 동해....
난간의 상고대가 설악의 동장군의 위세를 슬쩍 고자질해준다.... 그 아래로 용아가 하얀 이를 들어내고... 그래도 아직 대청의 그늘을 벗지 못했다.... 대청의 아침그림자를 벗어 던질 즈음...우리는 그 옆을 지날 수 있겠지....
새단장하고 새색시 마냥 눈맞고 앉아있는 희운각 산장.
신선대를 뒷배경으로....언제 보아도 감탄스럽다....아~
아~ 아쉬운 공룡이여~ 오늘도 너를 만나지 못하고 바라만 보며 그리워 해야 하는구나.... 사모의 정이 내 가슴 온전히 놓아두지 않는 그날....내 너에게 미친 듯 안기리라...
화려하고 시끄러웠던 나날들 훌훌 벗어던지고 하얀 옷 입고 서 있는 천불동계곡... 지금의 그 자태 너무도 의연하고 청아함은 그 세월 다 살아내서 그러하더냐! 너에게 감히 또 한 수 배워본다....
비선대의.....금강굴과...적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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