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4일
12월 한 달(정확히 말하면 보름)널널하게 놀아야 한다 놀아야 한다라고 노래를 하고 보니
안놀면 억울해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 전에 설악산에 갔다온터라 쪼메 그 갈망이 해소 되었는지 알았는데
아니었던 듯 싶다....
그래서 전부터 걍 클릭만 해보던 제주도 한라산행을 덜컥 신청해 버린 것이다....
24일 떠나 28일 돌아오는 4박 5일의 외출.....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여행.....무박 산행이나 친구들과의 일박 산행이 고작인 나는
처음으로 낯선이들과의 4박 5일 여행에 대한 근심반...기대반의 뒤섞인 감정을 안고 인천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인천연안부두의 대기실....
출항이 7시라고 했는데 동절기에는 30분 당겨 출항을 한단다...서둘러 배를타러 들어갔다.
나를 태우고 제주로 떠날 오하마나호...
선상에 올라 표에 배정된 방으로 입실 하였는데..정원 20명이라는 방에 12명의 여자가 들어갔다
모포는 일인당 두개씩 주고 자리는 그냥 큰 방 하나에 티브하나...
나는 구석에 자리를 잡고 뻘쭘히 앉아있다
저녁 생각도 없고하여 책이라도 볼양 준비해간 책을 펼쳐들고 앉아있는데
친구와 둘이 온 분이 준비해온 미니 캔맥주를 내어놓으며 한잔씩 하잔다...
그렇게 둘러 앉은 인원이 5명....각자 여기 오게 된 동기...또 산행 정도...또 색다른 일정(트래킹)을 갖은 사람....등등
각자의 이야기를 하나 둘 안주로 내어 놓았다...
그렇게 맥주 한캔을 마시고 담소가 오가는데....바람이 심해 그런가 배가 요동친다....
내 배도 따라 요동을 친다....
나는 어쩔수 없이 화장실로 달려가 오랜시간을 변기를 끌어 안고 내 속을 다 내어 보여야만 했다...
미니 맥주한캔, 육포, 커피, 땅콩 아몬드...그리고 먹은지 오랜 그 무엇까지....
그렇게 진을 다 빼고 나와 기진맥진 쓰러져 자리를 잡았는데....
이건 또 몬 시츄에션인지 천정의 히터에서 갑자기 찬바람이 나오기 시작한다....
입을 열거나 몸을 일으키는 순간 나는 내 속에대한 자제력을 잃을 것 같아
쥐죽은 듯 파도의 출렁임을 따라 타야만 했다...덜덜덜 떨면서.....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을....
5시 40분 내 핸폰의 알람이 살짝이 소란을 피우려 하기에
서둘러 끄고 선실을 나와 세안을 하러 화장실을가니 여기는 천국이다
이렇게 따뜻할 수가...어제 몬가 잘못 되었군 하는 생각이 스친다...따뜻한 물에 언 몸을 녹여 세수를 하고
선창밖으로 나갔다...
여명이 트면서 저 멀리 추자도가 춤추고 있다....
아~ 드뎌 땅에 도착해 가는군
바다위에서의 여명은 나를 달뜨게 만들었다...
어제 속을 다 비웠는데도 배고픔을 모르겠는데...내리자 마자 한라산 등산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아침을 먹으라는 소리에 선내식(6000원)을 시켜 조심스레 한 수저 뜨니 그런대로 먹을만하고 속도 괴안타....
날이 흐려 선상에서의 일출을 놓쳐버렸다...
구름사이로 내리비추는 아침 해는 그런대로 제주도를 황홀하게 포장하고 있었다...
제주항에는 인천항에서와는 다른 바람이 불고 있었다...
제주항에 다다르고 있다....
본연의 빛은 감추고 아침햇살을 대신하고 있는 부산항 등대....
하선을 하여 우리를 한라산으로 태워다 줄 버스에 몸을 실었다...
모든 인원은 28명....그 중에 한라산 등반은 20명....
우리는 한라산 성판악으로 향했다....그 시간이 8시 3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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