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버섯향에 취하고 폭포에 홀리고...포항 내연산

nanamoon2 2008. 8. 30. 00:13

 

2008년 8월 29~30일(무박) 포항 내연산 산행

보경사~문수암~내연산(삼지봉710)~향로봉(930)~고매이등~시명폭포~복포~은폭~연산폭~서운암~보경사

8시간 산행(3번 족욕.식사시간포함)

 

지난주 주중에 설악산 산행에 주말 북한산까지...

너무 무리했나 싶기에 이번주는 살살(?) 산행을 해야지 하는 맘을 먹은지 며칠이련가...

나는 다시 산행을 계획하고...구미 당기는 산행에 나를 디밀었다...

그것이 포항에 있는 내연산...

(누군가가 내가 내연산 간다니 내연남이랑 가냐는 농담을 하더군...

그런데 나는 갠적으로 산행을 가지고 그런 농담하는 것을 무쟈게 싫어한다...)

11시 무박 산행 버스를 타고 ...제법 익숙해진 자세로 자리를 잡고...

그런데 왠지 쪽잠도 취하기 힘들다...

두번의 휴게소를 들른 후에야 겨우 깜박 잠이 들었는데...5시 보경사 도착...

부시시한 눈을 겨우 비비고 배낭을 챙겨들고 내렸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발이 가는대로 내 몸은 이끌려 산을 오르고 있었다...

시간이 가고....땀이 흐르고....나는 무의식에서 의식을 세계로 빠져들고 있었다...

누군가 나에게 바다와 산 그 어느 것이 더 좋으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바다는 나를 빼았는다....

바다를 바다라 보고 있으면 나의 넋이 나간다...

나를 그 자리에서 꼼작 못하게 나를 잡아둔다...

산은 나를 찾게 한다...

산은 내 안의 나를 끄집어내어 맑은 공기에 씻어내도록 한다...

땀으로 호흡으로...그래서 본연의 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그렇게 오늘도 나는 나를 산에서 찾을 수 있었다...

 ...................

능선을 타고 문수봉...삼지봉...향로봉까지 오르는데 타 산과 다른 특징이 없는 그런 산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나의 맘을 빼앗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버섯.....너무도 신기하고 특이한 버섯의 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길고 지루한 능선을 버섯을 쫒아 정신없이 탈수 있었다...

다음엔 버섯 공부좀 하고 다시 찾아야겠다.

우리방 버섯박사 콩때기가 무지 생각나드만...

그리고 만난 폭포와 계곡...거기에 평풍처럼 펼쳐져있는 기암절벽들...

아~.....감탄 감탄.....오늘도 눈과 맘이 호사를 누린다...

그 덕분에 나의 다리와 발톱은 얼망일지라도....

 

 

사위가 제 빛을 찾고있는 새벽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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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를 맞이한 문수봉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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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의 정상으로치는 삼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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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봉을 찍고 내려오는데 우측으로 넓은 숲마당이 펼쳐져 있는데...

아직 눈을 덜 뜬 산속에 하얀 길이 놓여져 있다...

버섯길...

갑자기 헨젤과 그레텔 생각이 난다....

만약 내가 마녀에게 끌려갈 때 나는 빵 부스러기나 돌을 흘릴게 아니라

버섯의 포자를 날려야겠다고... 그러면 해마다 길이 또 피어나고 또 피아나고....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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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에 끌려 정신 없이 오른 향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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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쌓여 있는 돌무덤...그리고 그 옆에 진짜 무덤 하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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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을 지나 고메이등 아래 내려서서 시명 폭포 아래서 처음으로 족욕을 즐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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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발이 그리 닿지 않은 곳인지 거미줄이 심하여 걷어내려고 나무 가지를 잡으려는 순간....뜨악...

이게 몬지....나뭇가지인줄 알았는데 뱀 허물이드만....허걱

그래도 그 곳이 명당이라 거기 앉아서 족욕도 하고 풍광도 잠시 즐겼다...

그런데 왜 자꾸 비린내 같은게 심하게 나는지...그게 뱀 냄샌가?

뱀은 못잡고 아쉬운대로 뱀 허물이라도 가져다 술을 담궈볼까 했는데...징그러워 냉큼 잡을 엄두가 안나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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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중에 젤로 특이한 버섯....

독버섯인데 색이 너무도 선명하고 예쁘다...특이한 것이 하얀 계란 같은 알을 까고 버섯이 나오는데

너무도 신기하고 이쁘고...

카메라가 고물이 된 관계로 선명도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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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모습이 슬슬 드러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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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 다리를 만나다...

다리 아래 비경에 절로 감탄이...다리아래 큰 소가 있는데 너무나 깊고 넓다...

나는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다이빙 하고 싶은 충동이 심하게 일기에...

조금만 더 그 자리 머물렀으면 나는 다이빙을 했을 것이다...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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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폭....참으로 장엄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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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폭 아래서 맞이한 늦은 아침...

이세상에서 제일 맞난 밥상을 이야기 하라면...나는 산에서 맞이하는 밥상이라 자신있게 이야기 할 것이다...

산내음과 물소리와 맑은 바람이 나의 밥상을 더할나위 없이 풍성하게 해준다...

현미밥& 닭가슴살 셀러드& 파프리카& 오이지무침&매실짱아치&소스...많기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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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폭포 상단...

내 뒤가 절벽이다...절벽 끝에 서서 한장....아찔한 곳인데

뒷배경 때문에 사진은 그리 아찔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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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폭포의 하단....

아~ 지금까지의 수고스러운 산행을 다 잊게 해주는 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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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연산 폭포를 볼수 있다...

앞에 있는 기암으로  가리워져있어 다리를 올라가 보지 않으면 연산 폭포를 아래서 즐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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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보경사가 내연산을 등에 엎고 있다...

그 앞으로 연꽃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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