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금강굴~비선대~ 소공원~속초
드디어 공룡을 올라타는 날...
한시간 간격으로 눈을 뜨다가 4시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였다
아침이래봤자 북어누릉지탕...을 끓여 먹고 짐을 주섬주섬 챙겨 나서려하니 아직도 사위는 깜깜하다
무박으로 한계령과 오색으로 넘어온 등산객들이 여기 저기서 아침준비에 바쁘다
공룡을 타는 것은 주변 풍광을 보려는 것인데 어두우면 꽝이다라는 정보를 입수한터이라
여명이 트기만을 기다렸다...
6시20분이 지나자 세상이 기지개를 켜며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그렇게 희운각을 떠난 시간은 6시 25분....
늘 오른쪽으로 내려섰는데 오늘은 위풍당당 자신만만 왼쪽으로 턴하였다...공룡능선
무너미고개에 올라서자 다시 펼쳐진 길....마치 골룡의 꼬리의 끝을 밟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운무 아래서 꿈틀거리고 있는 공룡능선.....아~ 정녕 네가 거기 살아 있구나...
좌백호가 아닌 좌용아와 우청룡이 아닌 우화채라고나 할까...
공룡은 좌측으로 용아장성과 우측으로 화채능선으로 양쪽에 날개를 달고 날고 있었다...
왼쪽의 용아장성...
공룡의 지느러미 같은 암반...내려가다 돌아서서 한 컷 부탁함...
출발한지 3시간만에 마등령 도착....
구경하며 사진찍으며 감탄하며...내 맘과 눈이 호사를 누리며... 걸어온 3시간이 속세의 시간이 아닌 것 같다...
마등령에서 금강굴로 내려가는 중간 길....뒤로 공룡의 천화대 뒷면이 펼쳐져 보인다.
좌측에 세번째 뾰족 솟은 봉오리가 범봉 그 오른쪽의 솟은 봉우리가 1275봉...그리고 오른쪽이 나한봉...
고개를 돌리니 아래로 펼쳐진 화채능선과 그 사이의 천불동계곡....
금강굴 근처에 다가가니 아직 가을이 남아있다...
금강굴로 가는길에 울산바위도 삐죽이 고개를 내민다.
화채능선과 천불동계곡을 발 아래두고...
잠시 쉬며 족욕을 해본다.
비선대를 내려서서 소공원으로 향하 길목에 있는 바위...나는 저 바위를 쌍둥이 얼굴 바위라 부른다...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저 바위를 보고 너무 신기해 사진도 찍고 이름도 붙였던 생각이 다시금 새록새록하다...
산 아래턱은 아직 가을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저 멀리 살짝이 손을 흔들고 있는 내설악....
하나의 독립체 같은 권금성....역쉬 멋진 설악이여....
이렇게 무사히 공룡의 등짝에 올라 섰다 내려온 시간이 1시....6시간 30분간의 산행이었다...
매표소 입구를 빠져바와 속초터미널 행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서 동서울 행 버스로 어제 떠난 그 자리에 도착하였다.
산행은 나에게 늘 힘을 준다...가끔은 나에게 포기와 좌절 그리고 역경도 던져주지만
그 모든 것이 나에게는 에너지원이 된다.
이번 산행은 나에게 또 다른 도전으로의 경헙이었다....
나에게 새로운 경험을 꿈꾸게하는 색다른 경험....
내가 숨쉬고 있음에 가슴뛰게 하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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