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자색매력에 빠진 산행.....경남 합천 황매산

nanamoon2 2008. 5. 11. 00:44

2008년 5월 11일 합천 황매산

 

지난 한달동안 산에를 못갔다...

일도 많고 몸도 피곤하고....무쟈게 바쁜척도 하느라...

그렇게 잔인한 4월의 종지부를 찍고 돌아와 보니

5월이 바쁘게 나를 반긴다...

5월은 가정의 달....

그래서 멀리 뱅기까지 타고 모처럼 네식구 모두 한 식탁에 마주 할수 있었다...

참으로 평범한 행복이 이세상에서 젤로 큰 행복임을 만끽했다...

그런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지나가버리고...

잘하고 있어~ 라는 말만 남기고 하늘은 날아 다시 제자리...

그렇게 돌아와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맘을 채우려

주말 일정을 빡세게 잡았다...

토욜 산행하려했는데 새벽에 일어났다 다시 잠드는 바람에

산엔 못가고 하루종일 못다한 페인팅을 골이 띵하도록 하고...

다 저녁 부지런히 배낭을 꾸렸다...모처럼의 무박산행을 위해...

산행의 선배자들로 부터 자주 듣던 황매산...."참으로 좋더라~"...라는...

자리가 하나 겨우 날 것 같아 부랴부랴 신청을 했는데...

다행히 차 한대 더 늘려 가는 덕에 나도 낑길수 있었다....

그렇게 11시 서울 출발...

생긴거 답지 않게 예민하여 늘 버스에서는 거의 잠을 들수 없어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보니 3시 30분 언저리의 시간이 되었다...

간단히 아침식사할 시간과 산행 준비 시간이 주어지고...

산행은 4시 40분에 시작....

그런데 이런 실수가....랜턴을 잊어버리고 빠뜨린 것이다...

그래도 다행이다 요즘은 날이 일찍 밝으니...

사위는 아직 깜깜하고....그렇게 넘들 옆에서 빛동냥(?)해가며 오르다 보니

금방 눈이 어둠에 익숙해져 가는가 싶더니 ...어느덧 여명에 세상이 그 모습을 만들내고 있다...

문득 몇해전 첫 무박 산행의 경험이 떠오른다....

************

나의 첫 무박 산행은 지리산....

아시는 분의 계획으로 5명이 무박 일정을 잡았다....

처음 버스에 오를 때 설레임...그리고 도착해서의 혼수상태...

그 좁은 버스에서 잠도 재대로 못자고 도착해 눈도 몬뜨고

이렇게 힘겹게 산을 오르며 뵈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오로지 사람소리뿐...

여기가 북한산인지?... 지리산인지?...돌아오는 후회....

그렇게 오르다 보니 일출의 장엄함도 몬 느끼고 동은 터 버리고....

정상에 오르니 발 디딜 틈도 없이 정상석에 까맣게 달라 붙은 사람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영상화 된 지리산 사진으로 늘 사모의 맘을 키워왔던터에....참으로 실망이 컸다....

그렇게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하산길....

몸도 좀 풀리고...정신도 좀 들고....그 많던 인파도 약간은 할랑해지고...

이른 새벽시간의 산이 조금씩 조금씩 눈에 들어오면서

아~ 이래서무박을 오나?...하는 작은 반전....

************

이젠 어느정도 적당히 버스안에서 편해질수 있는 자세도 구사할 줄 알고...

눈도 잠시 잠깐 붙여 갈 수 있을 정도로 맘도 길들여졌고...

이것 저것 당황할 일도 별로 없고...

어수선한 인파 속을 비껴날 수 잇는 날렵함도 생기고...

피식 웃음이 난다...

참으로 많이 컸군....후후

그렇게 오른다...피곤함도...그리고 어둠도...적당한 크기로 잘라 즐기면서...

암벽과 직벽의 사다리를 오르니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늘 변함없이 떠오르는 저 태양이 왜 매 순간 순간 새로운 것인지...

그런 의문이 새로운 각오를 만들어내고....그렇게 일출을 맛보고 또 오르니...

이젠 적당한 깊이의 숲길이다...

나무사이로 빗겨드는 새벽 빛은 나를 너무도 정갈하게 만들어준다...

아~ 행복해....라는 단어가 입속의 달콤한 사탕이 되고...

그렇게 또 오르니...갑자기 눈이 훤하게 트인다....

다시 눈을 부비고 세상을 내어다 보니....이곳은 또 다른 신천지로구나....하는 탄성...

철쭉이 일출을 머리에 이고선 산의 곡선을 그대로 감싸안고 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선녀의 은밀한 속살을 자색실키로 감싸안은 듯 하다고나 할까....

너무도 섬세하고 부드럽게....

아!!...산이 어쩜 저렇게 매혹적일 수 있을까?....

고원의 넓은 초원에 펼쳐진 광경에 탄성을 내지르며 걸어가는데...내가 가는 길이 길이된다...

그  건너에 우뚝 속아있는 황매산....가파른 산 아래 언저리까지 철쭉이 타오르고 있다...

장관이다....

그렇게 황매산 정상에 오르고 다시 내려오는길....

오른 길을 피해 다른 길로 하산....암벽으로 이루어진 능선길....

탁트인 조망으로 세상을 거만한 자세로 내려다 볼수 있는 여유까지 생긴다....

아~ 산이여....나의 사랑 산이여~

오늘도 나는 멋진 황매를 만나고 돌아 올수 있는 이 시간에 감사를 한다....

내려오는 길에 영암사에 들러  천영암사지(사적 제131호)...영암사지귀부(보물 제489호)·...

영암사지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영암사지3층석탑(보물 제480호) 등으로 역사 공부도  덤으로 할 수 있었다...

 

 

새벽에 그 모습을 들어낸 모산재능선...하산길을 미리 찍어봄

 

 

대기 저수지가 제일 먼저 그 모습을 들어내고있다.

 

황포 돛대바위

 

돛대바위에서 일출을...

 

나무사이로 떨어져 내린 저 새벽기운이 나는 너무도 좋다...

 

산을 오를 때 분명 이자리를 봤는데 하산길에는 볼수 없었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대부분 사람들 이 자리를 지나쳐 옆길로 가던데...

 

무지개터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다보니 묘가 하나 서 있다...어떰 맘으로???

 

암산을 오른 끝에 눈에 펼쳐진 신천지...

 

산이 타오른다....일출 철쭉빛에....

 

포터맨들이 진을 치고 셔터 누를 시간을 잡고 있는 곳에서...그 중 한분의 손을 살짝이 빌려서리 한장...ㅋ

 

발끝이 불타오르는 황매봉...

 

주몽 , 태극기 휘날리며, 단적비연수 등의 촬영지...

 

정상에서...바람 무쟈게 불더군...

 

황매봉 정상석....왜 황매인지 몰것다....

 

날이 너무 맑아 볼 수 있는....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운해를 아래 품고 떠 있다...너무나 신비스럽다...

 

모산재에서 내려다본 황포돗대바위 철계단....

이렇게 멀리서 봐야 내가 오른 길을 볼 수 있음이 주는 교훈 하나를생각하며...

 

 

 

순결바위....

순결치 못한 사람이 저 바위 사이에 손을 넣거나 다리를 넣으면

저 바위가 오그라들어 빠져 나올수 없다는 전설의 바위...

 

모산재 능선....귀암석과 절벽으로 이루어진  하산길은 색다를 묘미를 나에게 선사했다...

 

 

심봤다~~~~~영암사지 근처에서 월척한 산삼....ㅋㅋ...믿거나 말거나...

집에 옮겨와 심었는데...키워서 묵어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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